[이코노믹포스트=AP]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도 '매드 맥스’와 같은 디스토피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폴리티코EU 등이 보도한 발췌문에 따르면 데이비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업가들과 만나 "밑바닥을 향한 경쟁은 없다"며 "브렉시트 이후에도 노동권과 환경보호 등 분야에서 높은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연설한다.
빈에서 열리는 행사는 영국 정부가 원하는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미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시작한 '브렉시트로 가는 길(The Road to Brexit)' 의 일환이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앞서 총리 자신과 내각 장관 여섯 명의 릴레이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 청사진을 그릴 계획을 밝혔다. 특히 다음달 22일부터 양일 간 열리는 유럽의회 정상회의를 앞둔 외교적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데이비스 장관은 "(EU와 영국 모두의)높은 기준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는 영국이 계속해서 성실하게 따를 유럽 경제의 원칙과도 같다"고 밝힐 예정이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규제당국 간 표준 설정과 상호 시스템 인정을 위해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조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평가들은 데이비스 장관의 연설이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일종의 '꿩 먹고 알 먹고(cake and eat it)' 전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빈스 케이블 영국 자유민주당 대표는 "단일 시장을 떠나겠다고 하면서 단일 시장과 관세동맹에 머무르는 것의 이점을 모두 누리려고 한다"며 "이는 터무니없는 협상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