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약진·그들만의 리그 있었네!!
올 수입차 판매량 25만대 넘을 듯…성장세 파죽지세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4/11 [12:58]
벤츠, E200 1000만원 넘게 할인…BMW도 맞불 할인 정가 무색해지는 할인 경쟁…수입차시장 불신 키울 우려
[이코노믹포스트=정시현기자] 수입차 업계 1위로 약진한 벤츠에 이어 2년 만에 시장에 돌아온 아우디·폭스바겐까지 대대적 할인에 나서면서 수입차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불붙은 할인경쟁에 수입차 점유율은 날이 갈수록 상승세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6만 740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증가한 수치다.
특히 벤츠의 성장세가 무섭다. 벤츠는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만 1633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32.09%에 달했다.
수입차 연간 판매량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3.5% 오른 23만 3088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수입차 신규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9% 많은 25만 6000대로 예상했다.
이 같은 수입차 약진은 국산차 판매량이 주춤한 사이 수입차가 대대적 할인 공세를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입차 시장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벤츠와 BMW는 대대적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동안 무할인 정책으로 콧대가 높았던 벤츠가 이례적인 파격 할인을 펼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근 E200에 공식할인을 850만원까지 해주겠다고 나섰다.
E200은 지난달 베스트셀링 1위를 기록한 모델로 판매량이 2736대에 달한다. 1분기에만 4212대를 팔아치웠다. E200은 공식할인에 다양한 부가할인까지 더하면 출시가 6000만원대인 E200을 4000만원 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지난 2월부터는 C클래스에 대해서도 900만원 가까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중고차를 반납하면 500만원을 추가할인해줬다.
BMW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3시리즈와 3시리즈 GT 모델에 최고 1700만원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기본 할인 1200만원에 중고차를 반납하면 500만원을 추가 할인해주는 트레인제도를 이용한 것이다.
지난해 출시한 5시리즈 역시 1000만원 가까운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벤츠의 할인 경쟁에 맞대응하기 위해 할인 대상과 폭을 키워가는 양상이다.
수입차업체들은 최근 트레이드인 제도를 활용해 할인 폭을 키워가고 있다. 트레이드인이란 기본할인에 기존 중고차를 반납하면 추가할인해주는 제도다. 쓰던 차를 반납하면 최대 500만원까지 할인해줘 500만원 싸게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올 들어 벤츠와 BMW가 더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이유는 아우디·폭스바겐이 2년 만에 판매 개시에 나선 탓이다.
디젤게이트로 인한 판매 중단 전 두 회사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를 중단한 사이 벤츠는 지난해 연 판매 6만대를 돌파하며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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