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發 유가파동 오나!

EU, 경제제재 동참 변수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8/05/10 [15:53]

이란發 유가파동 오나!

EU, 경제제재 동참 변수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5/10 [15:53]

 

▲ [AP]


이란, 중국·인도 등으로 수출선 다변화 예상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면서 국제원유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원유시장 공급량의 3%를 차지하고 있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경우 이란 발(發) 유가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경제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JCPOA 파기로 인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단기적으로는 하루 30만~40만 배럴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만일 EU마저 대 이란 제재에 동참하게 되면 이란의 원유수출은 하루 60만~70만 배럴씩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EU의 대 이란 제재 동참 여부가 국제유가의 향방을 가늠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08달러(3.0%) 상승한 71.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로 3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37달러(3.17%) 오른 77.22달러에 거래됐다.

 영국의 경제 연구 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이코노미스트인 토머스 푸가 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란 제재가 이행됐을 당시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0만 배럴 정도 떨어졌다. 푸는 보고서를 통해 당시 국제유가가 15% 정도 뛰었음을 상기시켰다.

 인도 뭄바이 소재 ICICI뱅크의 이코노미스트인 애쉬레이 오쉬리(Ashray Oshri)는 지난 2016년 국제사회의 대 이란 제재가 해제 되면서 이듬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230만 배럴에 근접한 수준으로 늘었음을 지적했다. 이는 전 세계 국제원유 공급량의 3%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이란의 경제 제재와 해제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란 원유 구매를 구매하는 주 고객들의 구성도 바뀌었다. 유럽국가들과 한국, 일본 등은 이란산 원유의 구매를 크게 줄인 반면 그 갭을 중국과 인도 등이 채웠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JCPOA 파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결국 EU 회원국들의 이란 원유 구매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결국 EU 회원국들의 이란 원유 구매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푸는 이란이 JCPOA를 위반하지 않는 한 EU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독자적이니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원유수출을 계속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오쉬리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의 재개로 인해 이란의 원유 수출은 단기적으로는 하루 30만~40만 배럴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만일 EU마저 대 이란 제재에 동참하게 되면 이란의 원유수출은 하루 60만~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푸는 그러나 이는 중기적 전망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이란 정부가 수출선을 재정비하면서 수출 물량을 다시 늘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쉬리는 중국과 인도 등이 EU 등의 구매 감소 물량을 20만 배럴 정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의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수출 차질로 빚어지는 국제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로 인한 국제유가의 상승 또한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을 늘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셰일석유의 생산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다른 나라들과의 거래를 통해 원유 수출에 큰 차질을 빚지 않는 한 JCPOA를 준수할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이란은 영국과 독일,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외무장관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했다. 이들 5개국은 지난 2015년 7월 미국과 함께 JCPOA를 체결한 당사국들이다.

 미국 컨설팅기업인 유라시아그룹의 보고서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EU마저 등을 돌리게 하지 않기 위해 단계적인 방법으로 핵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은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적대적인 행보도 강화하게 될 것으로 유라시아그룹은 예측했다. 유라시아 그룹 보고서는 “화가 난 이란이 중동지역에서 움직이게 될 경우 국제원유 시장의 불안감은 그만큼 커진다.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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