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 노조 "새 이사장 공모 절차 졸속 진행되고 있다" 비판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7/10 [14:54]
[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거대공룡집단 한국교직원공제회 노동조합은 새 이사장 공모와 관련해 전문 경영인이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한국교직원공제회지부는 10일 "신임 이사장으로 누가 올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차기 이사장은 교직원들의 33조 자산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 있는 전문 경영인이 선임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문용린 이사장은 임기 9개월을 남기고 교육부에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교육부 산하기관장으로는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정권교체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 이사장과 안 이사장 등 이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은 여당 의원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사퇴요구를 받은바 있다.
노조는 "문 이사장의 중도사퇴 선언과 최근 이뤄진 대선캠프 출신 상임감사의 임명에 비춰볼 때 차기 이사장 역시 낙하산 인사가 될 것"이라며 공모 절차가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원들의 자산 33조원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를 공모함에도 차기 이사장 모집 공고는 자체 홈페이지와 나라일터, 그리고 신문 한 곳에만 게시됐다"고 지적했다.
자체 홈페이지와 나라일터는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사이트이며, 오프라인 게시 또한 3대 일간지가 아닌 경제신문 한 곳에만 돼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조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검색해도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공모 여부가 전혀 나타나지 않아 마치 다수의 지원자가 생기는 것을 꺼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전날 새 이사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서류 접수기간은 오는 18일까지다. 서류 통과자는 면접을 거쳐 교육부장관의 승인으로 최종 선임된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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