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구자열 회장, 자전거 문화 확산 위해 박물관 만든다
30여년간 자전거 300여점 모아…105점 공개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7/30 [09:52]
[이코노믹포스트=이주경기자] 애지중지 자전거 사랑...자전거 마니아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소장하던 희귀 자전거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30일 LS에 따르면 국립과천과학관과 송강재단(이사장 구자열)은 10월28일까지 '세계 희귀 자전거 총집합 전시회'를 연다.
1000㎡ 규모의 전시장에서는 자전거 105대를 볼 수 있다. 모두 구 회장의 소장품으로 30여년간 모아온 자전거 300여점 중 역사적 의미가 깊으면서 귀한 자전거를 골랐다.
핸들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최초의 자전거인 '드라이지네'(1817년)와 첫 페달 자전거인 '벨로시페드'(1867년), 뒷바퀴로 방향을 조정하는 까뮤 벨로시페드(1868년) 등 1800년대 제작된 자전거가 38대나 된다.
1878년 파리 세계만국박람회에 출품됐던 르나르 프레르 자이언트 하이 휠, 높이가 2m에 달하는 커다란 삼륜자전거(1875년) 등도 나온다.
1차 세계대전 때 사용한 접이식 군용 자전거(1910년)와 소방용 자전거(1925년), 대나무자전거(2011년), 8단 기어 접이식 자전거(2018년) 등도 전시된다.
▲ ['세계 희귀자전거 총집합' 특별기획전이 열린 지난 2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구자열 송강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전시관을 돌아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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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의 '자전거 사랑'은 유명하다. 2002년 유럽 알프스산맥의 600여㎞ 구간을 6박 7일간 질주하는 '트랜스 알프스 챌린지'를 동양인 최초 완주했을 정도로 자전거 마니아다. 2009년부터는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구 회장은 "자전거는 폭 넓게 여러 목적으로 활용되고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 또 누구에게나 평등한 스포츠"라며 "스스로 몫의 동력을 가해야만 바퀴가 굴러가고 업힐에서의 고통은 다운힐에서 당연히 보상받을 수 있으니 이 점 또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문화를 확산시키는 의미로 박물관도 만들 예정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이 약 2%대로 알고 있다. 분담률이 10%가 되면 20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한다"며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나가야 할 일이 올바른 자전거 문화 정착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었다.
이어 "자전거는 좋은 레저·스포츠면서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이런 자전거의 좋은 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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