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M&A 거래 금액은 3조3000억 달러(약 366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 급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9월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올해 들어 기업 M&A 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이 대대적인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 임원들은 높은 주가와 소비자심리, 낮은 자금 조달 비용 등을 활용해 동물적임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50억 달러 이상의 '메가딜'도 활발했다. 미국 통신사업자인 컴캐스트와 T모바일, 일본 제약업체인 다케다 등이 M&A를 통해 경쟁자로부터의 위협을 방지하고 사업을 강화했다.
3분기가 끝난 뒤에도 M&A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파이프라인 운영업체 에너지트랜스퍼에쿼티는 620억 달러에 에너지트랜스퍼파트너스를 인수한다. 델컴퓨터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VM웨어를 220억 달러에, CA 테크놀로지스를 180억 달러에 인수한다.
유가 상승과 미국의 세법 개정으로 에너지기업 인수도 크게 늘었다. 영국 BP는 지난 7월 BHP가 보유한 미국 셰일 가스 자산을 10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활발한 M&A 활동이 반드시 월가의 기록적인 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1~9월 투자은행들의 M&A 수수료 수익은 21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IB 업무 수수료 수익도 741억 달러로 4% 가량 감소했다.
이는 대부분의 M&A 수수료가 인수 종료 시점에 지급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협상이 타결된 뒤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 인수가 종료되는 시점까지는 6~18개월 가량 소요된다. EP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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