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금융사들, 지속가능금융 경영 근간" 강조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10/16 [14:01]
[이코노믹포스트=이주경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6일 "금융회사들이 지속가능금융을 경영의 근간으로 여겨야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울 국제금융컨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대출이나 투자 시 지속가능성을 적극 평가하고 관련 금융상품 확대, 보고서 발간 등에 힘써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지속가능금융이란 금융활동에서 수익성 뿐아니라 환경요인과 사회적 책임성 등을 함께 고려하하는 것을 이른다.
윤 원장은 지속가능금융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연기금 규제,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공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는 현재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ESG 투자가 일부이뤄지는 극히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부족, 양극화 확대, 복지수요 증개 등 우리사회가 당면한 큰 문제들을 정부가 모두 감당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금융산업과 금융중심도시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회사들이 지속가능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지속가능금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참여하는 국내 금융회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우리나라 주요 은행과 보험사들은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과 적도원칙에 가입하는 등 지속가능금융 관련 국제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UNEP FI 지원기관 가입을 검토하는 등 국제적 지속가능금융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가 손쉽게 지속가능금융 정보를 획득하고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정비하는 등 지속가능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 2월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는 사회적 금융이 태동기 수준이란 점을 고려해 정부와 공공부문의 역할 강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민간투자자와 금융기관 참여가 확대돼 사회적 경제조직의 자율성과 지속가능성이 굳건히 확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오래된 지도에서는 새 길을 발견할 수 없다"며 "전통적 금융 패러다임으로부터 지속가능금융 시대로 전환하지 않으면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EP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