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25% 동결, '인하 효과 확인' 해석

최민경 기자 | 기사입력 2019/11/29 [12:24]

기준금리 1.25% 동결, '인하 효과 확인' 해석

최민경 기자 | 입력 : 2019/11/29 [12:2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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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29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내린 후 우선은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의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기에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올 7월 금리를 1.50%로 낮춘 뒤 10월 다시 1.25%로 금리를 낮췄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와 반도체 경기 부진 등 국내 수출 둔화 등이 금리 인하의 주요인이었다. 
 
이번 동결은 금리를 낮춘 기간이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당장의 변화보다는 인하 효과를 더 지켜보자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금리 인하 이후 아직까지 경제에 영향을 미칠 문제가 일어나지 않은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이번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세계경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고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졌고 고용 상황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움직임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이와 함께 GDP 성장률을 금년 중 2.0%, 내년 2.3%로 전망했다. 이는 금리를 처음 인하한 지난 7월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2.5%로 예상한 것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이를 계기로 내년에 금리가 더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수출의 둔화와 소비 증가세 둔화를 반영한 것이다. 국내 경기흐름은 현재 바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성장률 예상치를 낮춘 이유를 밝혔다. 
 
한국은행은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중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0.4%, 내년 상승률을 1.0%로 전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폭 축소 등으로 0% 수준을 나타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확정하면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동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완만한 성장을 예견하기는 했지만 국제적인 리스크 요인들이 아직 상존하고 있어 한은의 관망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가 주목된다. EP
 
cmk@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최민경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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