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결혼의 계절…가을 도로를 수놓은 ‘웨딩카’
최고관리자 | 입력 : 2010/10/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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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바야흐로 결혼의 계절이다. 지난 4년간의 통계자료를 보면 10월의 혼인건수가 38,397건으로 가장 많았고, 11월이 그 뒤를 이었다. 5월보다도 10월의 신부가 더 많은 것이다. 날씨도 청명한데다, 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신랑·신부의 마음이 더해진 결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결혼시즌에 걸맞게 요즘 도로 위에는 꽃과 풍선으로 장식된 웨딩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예식의 마지막을 장식해 줌과 동시에 허니문의 출발을 함께하는 웨딩카. 자연히 주행성능과 안정성보다는 넓은 실내공간과 아름다운 디자인을 우선시하여 선택하게 된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발표한 ‘카즈리포트’를 통해 웨딩카의 모든 것을 알아보았다.
우선, 웨딩카라 하면 대형세단이 먼저 떠오른다. 에쿠스, 체어맨, 오피러스와 같은 프래그쉽세단과 그랜저, K7, 제네시스와 SM7같은 국산 대형세단은 웨딩카 업체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모델들이다. 오랫동안 웨딩카로 사랑 받아온 모델인 만큼 너무 튀지 않으면서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넉넉한 실내공간은 활용도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수입대형세단도 웨딩카의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BMW 7시리즈나, 벤츠 S500 등은 최고급 세단의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타블로-강혜정 부부도 이런 추세를 대변하듯, 아우디 S8을 웨딩카로 선택했다. 렌트의 경우 국내대형세단보다 비싼 대여료가 흠이지만 한번뿐인 기회에 수입차의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인 만큼 럭셔리한 리무진을 웨딩카로 하는 신혼부부들도 적지 않다. 크라이슬러 300C 리무진은 130인치의 엄청난 길이에 고풍스런 느낌으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경제적인 부분이나 자칫 의전적인 분위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색상변화가 가능한 품격있는 인테리어에 와인바등 각종 편의시설은 신랑신부의 로망이 되기에 충분하다.
한편, ‘연예인 밴’으로 유명한 스타크래프트 밴을 웨딩카로 이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 프로게이머 장재호가 이용해 화제가 되었는데, 차의 희소성과 턱시도를 입고 차내 이동이 가능할 정도의 실내공간이 매력포인트이다. 또한 TV, 침대 등 각종 편의시설은 이동경로가 긴 커플들이 선호하는 이유가 된다.
날씨가 좋다면 오픈카로 신혼여행길에서 해방감을 느끼는 것도 좋다. 뉴비틀 컨버터블, 미니쿠퍼 컨버터블은 귀여운 웨딩카를 선호하는 신부들이, 당당한 외관의 포드머스탱 컨버터블, BMW 335i 컨버터블 등은 신랑이 좋아할만한 모델들이다.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개성만점의 차량이지만, 적재공간과 뒷자석의 협소함은 감수해야 한다. 고속 주행 시 차 안으로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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