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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출 영화 ‘님포매니악’ 개봉, 잘라내기 대신 뿌옇게.
기사입력  2014/06/11 [12:00] 트위터 노출 : 0   최고관리자
 

 

 

▲     © 이코노믹포스트


[이코노믹포스트=황영화기자]
  실제 정사장면과 성기노출로 국내개봉 여부에 초점이 모아진 덴마크 감독 라스 폰 트리에(28)의 ‘님포매니악’이 드디어 개봉한다. 5시간30여분 가량의 감독판을 4시간 정도로 편집, 두 편으로 나눴다. 19일 볼륨1, 내달 3일 볼륨2가 국내 극장에 걸린다.

‘님포매니악-볼륨1’은 9일 영사사고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국내 매체에 공개됐다.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것보다는 그다지 베드신과 신체노출이 많지 않다. 볼륨1은 볼륨2의 ‘애피타이저’에 불과하다고 할만큼 파격적인 정사신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이미 한 차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한국에는 제한상영관이 전무하다시피하므로 사실상의 상영금지 처분이다.

결국 수입사 엣나인필름 측은 몇 군데 블러, 즉 화면을 희미하게 처리한 뒤 재심의를 신청, 5월12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상영이 가능하게 됐다. 블러 처리가 된 장면은 모두 노골적인 구강성교가 이뤄지는 성기부분으로 네 신 정도다. 감독 측과 블러의 농도까지 섬세하게 논의해 결정했다는 것이 엣나인필름 측의 얘기다. 볼륨2 역시 한 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후 재심의에 들어가 이번 주 중으로 심의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영등위는 출연진이 오르가슴 연기를 하는 얼굴 표정이 담긴 영화 포스터도 블러 처리하도록 결정했다.

스토리는 거리에 만신창이 상태로 쓰러져 있던 여성 색정증 환자 조(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자신을 구해 돌봐주는 초로의 남성 샐리그먼(스텔란 스카스가드)에게 파란만장했던 성생활을 고백하는 것으로 구성돼있다. 이야기 도중 회상장면에 등장하는 젊은 조 역은 모델 출신 신인 스테이시 마틴(23)이 맡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세계적 스타가 된 제롬 역으로는 샤이어 라보프(28)가 등장한다. 그는 오디션 제의에 자신의 성기사진을 보내고 이 영화 출연배우 중 유일하게 실제 성관계를 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제롬은 조의 처녀성을 앗는 첫사랑이다. 그 외 성기 노출 장면에서는 가짜 성기가 사용되거나 포르노배우를 대역으로 써 디지털로 합성했다. 엔딩 크레디트에는 8명의 보디 더블 배우의 이름이 나온다.

뭔가 야한 것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것이 분명하다. 볼륨2까지 모두 본 뒤에 총평이 가능하겠지만, 일단 섹스신의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다. 영화는 섹스에 대한 폰 트리에 감독의 사유와 예술적인 비유가 대사와 내레이션으로 대부분 이어진다. 수학과 화성학이 이용되기도 한다. 때로는 10대의 망상처럼 유치하기도 하고 치졸한 영화적 기법이 그대로 사용된다. 그가 도그마선언을 발표하고 실험적이면서도 기존 체제에 반항적인 예술영화를 만들어온 감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눈 내리는 겨울밤 하소연 같은 중년여인의 기나긴 인생사를 참고 들어줄 만한 인내력이 있어야한다. 다소 난해하기도 한 고난도 유머와 삶의 아이러니를 이해할 만한 수준이 된다면 이 블랙코미디를 웃으며 즐길 수는 있을 것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나 받은 폰 트리에 감독은 나치 옹호 발언 논란으로 칸과 마찰을 빚었고, 이번 영화는 칸영화제에서 상영되지 못했다. 대신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베오그라드영화제에서 무삭제 버전을 공개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무삭제 감독판 상영을 추진중이기도 하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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