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 작은 '손가락 원숭이'가 왜?.,
사우디-스웨덴 간 외교마찰 확산시켜.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4/10 [13:40]
[이코노믹포스트=한신형기자] 스웨덴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스웨덴에서 넘겨받기로 한 세계 제일 작은 원숭이 피그미 마모셋의 입국을 막아 사우디-스웨덴 간 외교마찰 확산시켜된다.
사우디 정부가 스톡홀름 스칸센 동물원에서 사우디의 리야드 동물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던 4마리의 피그미 마모셋의 입국을 막았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BBC 등 언론이 전했다.
남미에서만 서식하는 이 원숭이는 '손가락 원숭이'라 불리며 완전히 성장하여도 최고 35㎝ 정도의 길이에 몸무게는 100g밖에 나가지 않는다.
스칸센 동물원은 개체수를 늘이는 번식 프로그램 일환으로 매년 10마리의 이 원숭이를 세계 각국으로 보낸다.
스칸센 동물원장 조나스 웰스트롬은 "사우디가 정치적 상황 때문에 원숭이들을 원치 않았다"면서 "너무 코믹한 일이지만 사우디가 스웨덴 기업인들에게 비자를 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원숭이들도 그때는 비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웰스트롬 원장은 "사안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이 원숭이들은 다른 국가로 보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이 지난달 사우디의 여성 인권 문제를 지적하면서 인권 후진성을 비판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점화됐다.
이후 스웨덴은 사우디와의 군사협력을 중단하기로 했고, 사우디 역시 자국 스웨덴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고 스웨덴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 및 갱신을 제한하는 등 조치로 대응하고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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