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본무 회장, "적극적 상생협력 통해 혁신 함께 이뤄내자".
"LG 보유 특허, 중소·벤처기업과 공유하라".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4/16 [12:02]
[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기자] LG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1차로 2만7000건의 특허를 개방한데 이어 추가로 2만5000여건을 제공한다. 상생협력을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16일 LG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육성 및 협력 확대 차원에서 이같이 보유 특허를 과감히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구 회장은 이날 그룹 최고경영진 30여명과 함께 청주시 소재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지난 2월 개소식에 이은 두번째 방문으로 구 회장은 창조경제 활성화 추진현황과 향후 운영계획 등을 직접 점검했다.
구 회장과 LG CEO들은 대형버스 2대에 나눠타고 충북 지역의 LG협력회사와 LG하우시스 공장 등을 찾았다. 이들은 이동 중에도 현장에서의 혁신활동 성과와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현장경영을 통해 생산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혁신을 확산시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구 회장의 현장 방문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했다.
구 회장은 "LG가 보유한 2만5000여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과 공유하라"고 지시했다. LG는 이날 충북혁신센터 내 온라인 전용창구인 'IP(특허 등 지식재산) 서포트존'을 통해 2만5000건의 특허를 공개했다.
지난 2월 혁신센터 출범 당시 개방한 특허 2만 7000여건을 더하면 총 5만2000여건의 특허를 공개한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5200여건은 무상으로 제공돼 중소·벤처기업 기술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특허 등을 지원받아 연구개발 중이거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그 동안의 성과와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혁신은 혼자의 힘보다는 상생협력을 통해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중소·벤처기업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성과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우수 기업들을 발굴하고 협력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는 이날 중소·벤처기업의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지원하는 '생산기술 서포트존'을 충북혁신센터에 설치했다.
생산기술 서포트존은 중소·벤처기업이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플라스틱, 금속 등의 재료를 이용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제품 테스트 작업을 할 수 있는 3D 프린터, 금형 표면을 빠르고 정밀하게 깎아주는 고속 가공기 등 최고 수억원대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들을 활용할 수 있다.
LG관계자는 "LG전자가 생산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운영중인 '제조기술대학'의 체계적인 교육도 중소기업 직원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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