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그리스, 개혁에 속도 내야"
"대화 진전되길 기대한다".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4/19 [13:37]
[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그리스는 디폴트를 맞을 경우 바로 경제난을 겪게 되고 세계 경제도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그리스가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과 만난 후 이같이 밝히고 “이(그리스 개혁)는 유럽과 세계경제가 또다시 위기를 겪을 필요가 없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이뤄진 유럽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구제금융 분할금 720억유로를 얻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 채권단은 그리스에 구제 금융을 받기 전 신뢰할 수 있는 개혁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는 2010년 채권단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2400억 유로의 구제 금융을 지원받았으나 추가 구제 금융 없이 오는 5월 IMF 부채를 상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 공무원 임금과 연금을 지급할 재정도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우려된다.
그리스의 디폴트·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로 이날 전 세계 증시는 급락했다.
그리스 부채 협상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의 주요 안건이었다. 18일 끝나는 이 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기침체, IMF 개혁 이행 연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논의했으나 그리스 부채 관련 협상이 가장 논란이 많았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은 18일 채권단과 만나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루이스 데 구인도스 스페인 경제부 장관은 그리스 정부가 이 협상에서 다른 의사를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서너 주 동안 매우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다”며 “그리스 정부와의 대화가 큰 진전이 없었고 그리스 정부의 친구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와의 대화가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P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