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력, 중동 이어 중남미로.

칠레 신재생에너지 교두보 마련.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5/04/23 [12:19]

청년인력, 중동 이어 중남미로.

칠레 신재생에너지 교두보 마련.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4/23 [12:19]

 

 


[이코노믹포스트=김도훈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청년인력이 중동에 이어 중남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본격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또 급성장하고 있는 칠레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

뽀로로와 같은 국산 애니메이션도 칠레에 본격적으로 확산돼 관련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칠리콘밸리에 청년창업 진출 계기 마련

박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가진 한·칠레 정상회담을 통해 얻은 성과로는 우선 청년창업의 중남미 진출 계기가 마련된 것이 꼽힌다.

양국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맺은 산업통상자원부·중소기업청과 칠레 생산진흥청 간 중소기업 창업 및 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 간 창업 프로그램의 공동개발과 청년 기술창업자들의 상호파견 및 창업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칠레는 2010년 시작한 '스타트업 칠레' 프로젝트를 통해 75개국의 기업 1000여곳이 창업에 성공하는 등 '칠리콘밸리'로 불리는 창업 성공모델을 만들고 있는 나라다. 전세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선정해 4만달러의 창업자본을 지원하고 1년 체류비자 및 각종 세제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부터 글로벌 창업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창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부분 중국, 미국 등에 한정돼 중남미 진출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내년부터 10년간 90개 창업팀의 진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우리 청년창업자의 스타트업 칠레 프로그램에 진출하고 칠레를 거점으로 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국가로 해외 창업팀의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속성장' 칠레 신재생에너지 진출 본격화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는 칠레 전력기업인 솔라리저브와 맺은 태양열사업 공동개발 MOU 및 칠레 투자청과 맺은 발전사업 투자 포괄적협력 MOU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사업 및 기술교류 등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 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칠레는 75% 이상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북쪽 사막지대의 높은 일조량과 긴 해안선이 지닌 풍력자원 등 신재생발전에 유리한 조건도 갖고 있어 2012년 기준으로 6%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25년까지 20%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4배, 발전량도 2배 늘어나는 등 고속성장 중인 가운데 2018년까지 관련 시장 규모도 52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과 함께 송·배전망 확충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기술기업 진출도 함께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신성솔라에너지 등 우리 중소기업들이 태양광발전분야에서 현지기업과의 컨소시엄 형태로 1850억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공급 및 발전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국산 캐릭터 '뽀로로'도 중남미 시장으로

뽀로로 등 국산 애니메이션의 칠레 진출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순방에서 EBS와 칠레 제1국영방송사인 TVN이 맺은 MOU를 통해 칠레 측이 개국을 준비 중인 교육·문화전문 제2채널에 EBS가 보유한 교육·문화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EBS의 대표적인 인기콘텐츠인 뽀로로를 비롯해 한반도의공룡 등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등이 스페인어 단일언어권인 남미 콘텐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캐릭터상품 등 연관산업까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방을 계기로 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의 수주 역시 함께 추진된다. 올해 상반기 입찰공고 예정인 16억달러 규모의 칠레·아르헨티나 간 아구아네그라 터널 건설 프로젝트에 국내 건설사가 참여를 추진 중이고 올해 업체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아콩카구아 가스열병합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도 국내 건설사와 발전사가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칠레와 맺은 보건의료 MOU를 통해 넓은 국토면적에 비해 의료진이 적은 칠레의 원격의료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또 코트라(KOTRA)가 칠레 현지 유통업체이자 미국 기업의 자회사인 파사(FASA) 등과 맺은 MOU를 계기로 우리 중소기업들의 제품이 칠레 현지에서 판매될 수 있는 지원체계도 확보하게 됐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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