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의 진화를 본다
랜드마크 인근 개발로 집객효과 겨냥.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4/28 [10:03]
[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기자] 수익형 부동산도 투자 유형 및 자금력에 따라 다양한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뷔페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거복합단지 ▲매머드급 지식산업센터 ▲주상복합형(도시형+오피스텔 동시공급) 등 다양한 형태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을 구성, 공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형태의 수익형 부동산 공급은 투자 수익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 예금 금리는 기껏해야 연 2%에 불과하지만 상가나 오피스 등은 5~6%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매장형 빌딩(상가)의 수익률은 6.16%로 기준금리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빌딩의 투자 수익률도 5.91%를 기록하고 있다.
주거복합단지는 주상복합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그대로 살린 신개념 주거단지다. 공간 구성면에서 차이가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가 한 구역에 있지만 별도의 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가 오피스텔이나 상가와 독립되는 경우도 있고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가 모두 독립적으로 배치되기도 한다. 독립성은 최대한 확보하고 편의시설은 모아 놓기 때문에 안전성과 편의성을 보장한다.
매머드급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가 대형화되는 것을 가리킨다. 지식산업센터의 규모가 커지면 주변 교통환경과 상가는 물론 주변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규모가 클수록 안정성도 높아진다.
주상복합형은 역세권에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근린생활시설까지 함께 짓는 형태다. 공사비를 낮추면서 주차장을 일부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 상품들은 대부분 교통여건이 좋은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며 "임대수요가 풍부하고 관공서,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랜드마크(land-mark)로 자리잡아 불황이 닥쳐도 큰 손실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랜드마크 건물은 상당한 집객효과(集客效果)를 일으킨다.
집객효과란 말 그대로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장소나 건축물을 의미한다. 집객효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상권이 형성돼 임대료 상승 등 상당한 프리미엄을 누리게 된다. 집객효과가 높은 랜드마크나 대형 건축물 인근에 자리잡은 상가나 오피스텔은 상당한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표적인 집객효과를 유발시키는 시설물로 ▲복합쇼핑몰·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시설 ▲관공서 ▲대형병원 ▲광장·공원 등이 있다.
대형 시설물도 위험은 있다. 같은 건물에 경쟁관계에 있는 점포가 많으면 고객을 빼앗기는 빨대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관공서 등은 주 5일제 근무로 인해 주말 매출을 감안해야 한다. 향후 이전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감안한 투자가 필요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랜드마크 건물 등이 들어설 경우 집객효과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에 호재(好材)로 작용하는 경향이 많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이런 시설물이 지연되거나 축소 또는 무산되는 경우 오히려 악재(惡材)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P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