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중국견제 돌직구

"TPP 안 되면 중국이 아시아 경제규칙 만들 것"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5/04/28 [11:18]

오바마 중국견제 돌직구

"TPP 안 되면 중국이 아시아 경제규칙 만들 것"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4/28 [11:18]

 

 


[이코노믹포스트=이성연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하는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 등 미국 정치인들을 향해 미국이 아시아와의 자유무역협정을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이로 인한 경제 공백에 중국이 끼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경제 규칙을 쓰지 않는다면 중국이 이 지역에서 규칙을 쓰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의 기업과 농업은 문을 닫아야 하며 이는 미국이 일자리를 잃는 것을 뜻한다"라고 지적했다.

그가 중점을 두고 추진한 TPP에 대해 민주당 내 반발이 적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워싱턴 정가에서 반 글로벌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포함해 일부 민주당 의원 등은 TPP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외국으로 빠져나가 소득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의 자유무역협정이 저렴한 물품 공급, 낮은 물가 유지, 미국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조성 등 많은 혜택을 줬지만 제조업 기반을 잠식한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며 "TPP 협정에서는 노동과 환경 기준을 더 엄격히 적용하기 때문에 이전의 무역협정과는 분명 다르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차기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TPP 지지에 모호한 태도를 보인 것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며 미국 노동자들에게도 이익인 무역협정을 원하고 있다"며 "그것은 내가 가진 기준이기도 하다. 나는 이런 기준을 TPP가 충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과의 TPP 협상과 관련해 "합의라는 종착점에 다가가고 있지만 몇몇 난제들이 남아 있다"며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의 이번 정상회담에서 모든 협상이 완성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베 총리는 일본 경제를 개혁하기 위해 대담하고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아베 총리는 자신의 정치와 이해를 갖고 있으므로 TPP 협상이 양측에 모두 힘들다"고 말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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