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투자조언에 귀울이면!
"환율 무시하고 주식사라".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5/01 [15:12]
[이코노믹포스트=이성연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 금융투자회사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가 "지금은 환율 걱정을 하지 말고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월 스트리트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투자 전략가 중 하나인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글로벌 투자전략 부문 총괄은 "달러화 강세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달러화 강세는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주식시장을 위로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강달러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요인이 되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달러는 기업 실적과 수출 약화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반대급부로 노동시장과 소비가 개선되면서 무게추의 균형을 잡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는 분명히 구매력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펜하이머 총괄은 "소비를 막았던 많은 역풍이 사그라지고 있다"며 "저축률은 높고 가처분소득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축인 소비가 점차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간 환산 기준 0.2%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에 비해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GDP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전 분기(5.0%) 절반에도 못 미치는 2.2%로 급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개인 소비 지출은 지난해 4분기 4.4% 늘어났지만 올 1분기에는 1.9% 증가에 그쳐 최근 1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펜하이머 스트래티지스트는 여전히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이번 1분기 지표를 "일시적인 둔화"라고 평가하면서 유로존 경기 회복과 맞물려 미국 경제도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봤다.
그는 "강달러가 아닌 성장세에 초점을 두고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며 "경제가 성장하면서 기업 이익이 늘고 그 늘어난 이익은 배당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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