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기자]지난해 대(對)중국 투자액이 1300억 달러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에서 중국은 1위인 미국에 이어 EU를 제치고 두번째 자리에 올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투자액은 전년보다 237억달러 늘어난 1324억달러(18.5%)였다.
우리나라의 중국 투자 규모는 지난 2013년 1000억달러 돌파를 기점으로 동남아 지역을 상회한 데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EU(유럽연합)를 앞선 것이다. 지난해 EU에 대한 투자액은 1272억달러(17.7%)였다.
미국으로의 투자는 전년 대비 325억달러 늘어난 1736억달러(24.2%)로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동남아 1062억달러(14.8%), 중남미 529억달러(7.4%), 일본 229억달러(3.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투자 형태별로는 직접투자와 기타투자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각각 696억달러와 519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증권투자는 미국(836억달러), 파생금융상품투자는 EU(167억달러)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 3606억달러(50.3%), 위안화 986억달러(13.8%), 유로화 581억달러(8.1%), 홍콩달러화 245억달러(3.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준비자산을 제외한 지난해 해외 투자 총액은 7166억달러로 전년말 6211억달러에 비해 955억달러 증가했다. 미국과 EU, 일본에서는 증권투자, 동남아와 중남미 및 중동은 직접투자, 중국은 기타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조달러를 넘어섰던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액은 지난해 9983억달러로 떨어졌다. 전년 1조48억달러에 비해 64억달러 감소한 액수다. 외국인의 투자액이 줄어든 것은 일본을 제외하고 증권 투자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주가 하락 등으로 자산가치 평가절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EU가 2653억달러(26.6%)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13년 1위였던 미국은 107억달러 감소한 2609억달러(26.1%)로 뒤로 밀렸다. 이어 동남아 1660억달러(16.6%), 일본 827억달러(8.3%), 중남미 529억달러(7.4%) 등의 순이었다.
통화별로는 원화 6499억달러(65.1%), 미달러화 2772억달러(27.8%), 유로화 248억달러(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