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고려 행궁 혜음원 전시.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5/05/18 [11:19]

'남한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고려 행궁 혜음원 전시.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5/18 [11:19]

 

 


[이코노믹포스트=황영화기자]
 
단국대학교(장호성 총장)가 남한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고려 행궁 혜음원을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7월31일(공휴일, 일요일 휴관)까지 경기도 용인시 죽전로에 있는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석주선기념박물관 측은“이번에 전시되는 자료는 국내 최초 대학과 민간 문화재 조사연구기관이 10여 년간 공동 발굴조사를 진행해 얻은 성과”라며 “ 고려 행궁 유적지를 통해 개성의 고려 궁궐을 엿보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발굴단은 지난 2001년부터 9차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혜음원은 고려왕이 남경(서울) 행차 때 머물렀던 행궁과 혜음사라는 사찰 및 여행자에게 숙박과 편의를 제공하던 역원으로 이뤄진 복합공간이다. 혜음원이 위치한 파주는 고려 중기 남경이 건설되며 개경과 남경을 잇는 최단 거리에 자리해 여행자의 왕래가 빈번했다.

혜음원은 고려왕이 머물렀던 행궁의 위엄을 보여주듯 12세기 고급 고려청자가 대량 발굴됐다. 특히 아무런 문양을 넣지 않고 순수하게 청자를 만든, 상감 기법으로 장식된 청자판이나 금속(주석)으로 구연의 테를 두른 청자 등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면직물을 입힌 혜음원 출토 칠기 2점도 볼거리다. 칠기는 모양이 일그러짐을 막고자 목재판에 직물을 붙인 후 고운 토분을 바르고 그 위에 4번에 걸쳐 옻칠해 제작했다.

칠기 바닥에서 ‘혜음(惠陰)’이라는 명문도 확인됐다. 직물은 X-ray 분석 결과 면직물과 마직물로 밝혀졌다. 문익점이 14세기 중국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들여와 재배에 성공하기 훨씬 이전부터 직물을 만들어 썼다는 실증적인 자료이다.

혜음원지에서 출토된 혜음원명 기와, 용두·새모양 기와·물고기모양기와 등의 장식기와도 전시한다. 또한 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을 위해 혜음원 명문기와를 직접 탁본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dankook.ac.kr)를 참고하거나 전화(031-8005-2398)로 문의하면 된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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