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S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分析

여행 관련 기업들 울상.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5/06/01 [09:36]

MERS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分析

여행 관련 기업들 울상.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6/01 [09:36]

 

 


[이코노믹포스트=이민정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 의견이다.

우선 여행 관련 기업들이 울상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5월28일부터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가가 12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모두투어는 5월29일 전 거래일보다 8.87% 하락한 3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1일 오전 10시 현재까지도 하나투어(-0.41)와 모두투어(-1.20%)는 모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2003년 사스(SARS) 사태를 경험한 중국과 대만은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향후 한국에서 메르스 사망자 발생이나 3차 감염이 확인된다면 이는 한국으로의 여행 흐름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방역·백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5월27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 가까이 올라 거래됐다. 한올바이오파마와 백광산업, 중앙백신 등도 전 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신은영 연구원은 "최근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며 방역·백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메르스 사태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천재지변은 항상 여행 관련 업체들의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메르스가 내국인의 국내 여행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메르스 확산은 국내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될 요인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단 중국인 등 외국인의 국내 여행 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여행 제한 등의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에 당장 국내 여행 시장 위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지난 2013년 4월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을 때도 일주일 만에 주가를 회복하는 등 전염병 관련 문제가 일회성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에도 주가 약세는 단기성이라 보고 레저 업종에 대해 매우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메르스 환자는 18명이다. 아직까지 사망자와 3차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P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