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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과도기적 모습 담긴 영화 '해연'(일명:'갈매기'·1948)이 우리 품으로~.
1940년대 한국영화 공백 메울 영화.
기사입력  2015/07/07 [12:25] 트위터 노출 0 페이스북 확산 0   이코노믹포스트
 


[이코노믹포스트=황영화기자] 
'해방 후 최초의 문예영화'이자 '배우 조미령의 데뷔작', 대한민국 건국의 과도기적 모습이 담긴 영화 '해연'(일명:'갈매기'·1948)이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은 7일 이규환 감독의 '해연'을 지난해 7월 일본 고베영화자료관 방문 조사 과정에서 발굴·수집했다고 밝혔다. 영상자료원에 따르면, 야스이 요시오 고베영화자료관장은 당시 영화 소장 과정에 관해 "3년 전 고물상에서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해연'은 1932년 '임자 없는 나룻배'로 데뷔한 이규환(1904~1982) 감독의 해방 후 네 번째 작품이다. 이 감독은 일제 강점기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인물이지만, 그의 연출작 20편 중(1945년 이전 8편, 한국전쟁 이전 4편, 1950년대 이후 8편) 현재 보존돼 있는 작품은 은퇴 기념작 '남사당'(1974)이 유일하다.

이번 작품은 이규환 감독의 작품세계와 함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전의 해방기 한국영화사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보존율이 18%에 불과한 1940년대(총 제작편수 89편 중 보존편수 16편) 작품이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도 높다.

김종원 영화평론가는 "북에 회령 출신 나운규 감독이 있었다면, 남에는 대구 출신 이규환이 있다"며 "지금은 잊혀졌지만, 몰라서는 안 되는 감독"이라고 이규환 감독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해방 이후 영화들은 계몽주의적이었다. '해연'은 사회에서 소외된 소년·소녀들을 선도하고, 사회의 포용을 기대하고 호소하는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짚었다.

영화는 바닷가에 있는 한 소년감화원이 배경이다. 감화원(感化院)을 중심으로 철수(박학)와 정애(남미림), 정애의 동생 정숙(조미령)과 수길(최병호)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해연'은 미군정청 공보부에서 하던 검열 업무를 대한민국정부 공보처 영화과가 맡게 된 1948년 10월 검열을 통과했다. 문교부 추천을 받아 그해 11월21일 서울 중앙극장에서 처음 개봉되었고, 이후 부산에서 상영되다가 당국에 압수됐다(조선일보, 1948.12.24). 압수가 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병훈 원장은 "고베영화자료관에 아직 정리되지 않은 자료가 있다"며 "이 영상들을 정리하다 보면 몇 개 작품을 더 발굴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연'은 15일과 19일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KOFA에서 일반 관객에게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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