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협궤열차 '수여선'을 아시나요?.

1930년부터 수원과 용인, 이천, 여주의 삶과 애환 담아.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6/01/20 [14:52]

사라진 협궤열차 '수여선'을 아시나요?.

1930년부터 수원과 용인, 이천, 여주의 삶과 애환 담아.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01/20 [14:52]

 

 


[이코노믹포스트=황영화기자]
 
사라진 협궤열차 '수여선(水驪線)'이 한 권의 책으로 재조명됐다.

수여선은 1930년 개통 후 1972년 폐선될 때까지 42년간 수원과 용인, 이천, 여주를 잊던 경기 동남부 지역의 대표적 열차 노선이었다.

수여선의 첫 이름은 경동(京東) 철도였다. 1930년 12월 1일 수원~이천구간이 먼저 개통되고 1931년 수원~여주간 73.4㎢가 전부 연결됐다.

수여선은 일제 강점기 시설 쌀과 임산물 수탈로 첫 번째 임무를 시작했다. 경기 동남부 일대를 가로지르는 데다 수인선을 통해 인천항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었다.

태생적 아픔을 겪은 수여선은 1945년 해방 후 경기 동남부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화물 수송이 목적이었지만 열악한 교통환경에서 수원과 용인을 오가는 학생들의 통학뿐 아니라 동부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하고 서해안의 해산물을 내륙으로 공급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그러던 수여선은 1966년 수원~여주간 직행버스 개설과 증가하는 적자로 인해 1972년 3월 31일 폐선됐다.

이 같은 수여선이 44년 만에 한 권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다. 수여선의 모든 기록이 담긴 '지금은 잊혀진 협궤열차 이야기-수려선'을 통해서다.

경기도가 2014년부터 다양한 경기도민의 이야기를 구술기록으로 남기는 '경기도민 이야기'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도는 지난해 3월 첫 번째로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온 경기도민 이야기'를 펴냈다.

경기도민 이야기 프로젝트의 두 번째인 '수려선'은 수여선을 직접 운행했던 철도기관사 최수현(88) 할아버지를 비롯해 수여선의 추억을 간직한 노인 17명의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개통부터 폐선까지의 각종 사진, 소장품, 문서 등 이제는 좀처럼 찾기 힘든 각종 자료도 한 권의 책자에 모두 담겼다. 또 지금까지 남아 있는 수여선의 흔적들도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게 됐다.

도는 '수려선'책자를 도내 공공도서관과 문화원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또 디지털아카이브 경기도 메모리 웹사이트(memory.library.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관련 기록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수여선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는 사람과 기록 자료를 수집해 '수려선'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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