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은행 HSBC 이전 수면위로!
"브렉시트 時 본사 이전 다시 고려"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02/23 [10:35]
[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유럽 최대은행 HSBC(사진)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본사 이전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연간 실적발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국이 오는 6월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탈퇴를 결정하지 않는다면 본사를 이전할지 문제를 다시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영국에 약 4만6000명의 직원이 있지만,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일명 브렉시트(Brexit)가 벌어지면 대출거래와 투자 업무와 관련된 약 1000개의 일자리를 프랑스 등 유럽 본토에 빼앗겨 영국 HSBC의 수많은 직원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HSBC는 지난 14일 10개월간의 장고 끝에 본사를 영국 런던에 남기로 결정했다 .HSBC는 당초 영국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로 홍콩 본사 이전을 고민했으나 영국 정부가 대형은행에 대한 징벌적 세금을 줄이고 과도한 금융규제를 개혁하겠다고 약속해 잔류를 결정했다.
그러나 HSBC는 본사 이전 문제 검토 당시 영국의 EU 탈퇴가 국민투표로 결정되면 겪게 될 경제적 위험을 우려했었다.
걸리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국 국민투표에서 EU 탈퇴가 결정돼도 런던시는 외환거래에서 지배적 중심지의 지위를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최상의 결과는 EU 잔류"라고 강조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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