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효성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502억원으로 2014년보다 58.3%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12조4585억원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이는 1966년 효성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세워 신시장을 적극 개척한 결과다.
올해는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의 글로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유럽, 미주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최근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을 1만t 증설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광둥 사업장을 1만t 증설하면서 중국 스판덱스 생산량을 8만t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량은 총 19만t 규모로 확대됐다.
올해 스판덱스 시장은 중국업체들의 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러시아와 서유럽 시장의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수급불균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효성은 고부가가치제품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타이어코드 기술을 토대로 신규 시장 발굴에도 나선다.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코드는 안정성이 필수다. 효성은 안정성과 품질에 중점을 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개발, 전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북미를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기업으로도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효성은 2015년 12월 몽골에 국내 기업 최초로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220㎸급 변전소 2기와 315㎞ 길이의 송전망 및 975기의 송전탑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난해 8월에는 부탄과 약 450억원 규모의 부탄 수력발전 변전소 GIS(초고압 차단기) 건설사업을 따내며 부탄에서 누적 수주액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는 초고압변압기, 차단기를 포함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신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까지 인도를 중심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을 비롯해 아시아, 북미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고수익 수주성공률을 높일 방침이다.
조현준 사장은 "효성은 스태콤, HVDC(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 ESS, 초고압 전력기기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확대 및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