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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혼돈의 늪으로 빠져들다"
기사입력  2016/06/24 [15:35] 트위터 노출 0 페이스북 확산 0   이코노믹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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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세계 경제는 대혼돈 속으로 빠져들면서 대외 의존성이 높은 우리 경제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을 맞고 있다.

24일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EU 탈퇴로 결정되면서 세계 금융·자본시장은 패닉상태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0% 가량 하락해 198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 엔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8% 이상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당사국의 영국은 당분간 경제적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 재무부는 EU 탈퇴로 국내총생산은 3.6~6.0% 감소하고, 파운드화는 12~15% 가량 절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럽 지역도 전반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기관의 유럽 전문가는 "영국 경제는 다른 유로존 경제와는 달리 내수시장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지난 수년간 성장률이 계속 좋았지만 EU 탈퇴는 단기적으로 강한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문가는 "유럽의 통합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것은 사실이고 영국의 탈퇴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여진이 있을 수도 있다"며 "영국을 제외한 대륙 국가들은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 악재가 터져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EU 탈퇴가 세계 경제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세계경제의 질서를 뒤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세계경제의 큰 흐름에 중요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2차대전 이후 세계경제의 흐름은 개방주의였지만 앞으로는 고립주의, 분리주의가 힘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개방주의에서 보호주의로 한번 전환되면 그 영향은 보통 40~50년은 가게될 것"이라며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세계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자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정부는 브렉시트에 따른 실물경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영국과의 무역·금융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세계 경제의 움직임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을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공포감이 확산될 경우 투자와 교역이 위축되고 수출 경로를 통해 우리 실물경제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에 부정적인 사태들이 이어지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경제주체들은 불확실성이 확대되기 시작하면 계획했던 투자를 줄이게 된다"며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와 수출이 위축되고 우리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이 전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외환 유출 등 금융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오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가 가장 민감하게 대비해야할 것은 외화 유동성 경색"이라며 "환율이 올라가면서 원화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많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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