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총리 男便 發 스캔들 擡頭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6/07/13 [13:47]

英 메이 총리 男便 發 스캔들 擡頭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07/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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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테레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의 남편인 필립 존 메이는 세계 최대 규모 금융사 중 한 곳인 캐피털 그룹의 고위 임원이다. 이 회사가 관리하는 자금은 약1조4000억 달러(약 1600조원) 에 달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필립 메이가 소속된 캐피털 그룹은 아마존과 스타벅스 200억 달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메이 총리 내정자가 전날 아마존과 스타벅스 두 회사에 대한 절세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마존과 스타벅스 주식을 보유한 필립 메이의 직장에까지 단속 파장이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디펜던트는 미 로스앤젤레스(LA)에 기반한 캐피털 그룹이 미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와 미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 미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 미 제약회사 머크앤드컴퍼니,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등 여러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피털 그룹도 연금기금 전문가인 필립 메이가 런던에 소재한 메이페어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필립은 캐피털 그룹에게서 받는 서비스에 만족하는 지 영국 내 기관과 단체에 연락을 지속하는 고객관리팀 매니저”라며 “그는 회사의 투자 연구 혹은 자산관리활동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피털 그룹은 아마존과 스타벅스 등에 대한 투자로부터 수익을 얻고 있다. 탈세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두 회사는 모두 메이 총리내정자가 전날 런던 다우닝스트리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언급했었다.

메이는 “우리는 세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당신(회사)이 아마존, 구글 혹은 스타벅스 인지 여부는 중요치 않다. 당신은 시민들에게 빚을 지고 있으며, 세금을 낼 책무가 있다”며 “총리로서 개인과 기업의 탈세 및 절세를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디펜던트는 메이 새 총리가 남편 회사가 아마존과 스타벅스의 주요 투자사인지를 아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캐피털 그룹은 아마존에 최소 3200만 주식을 보유한 캐피털 월드 투자사와 캐피털 리서치 글로벌 투자사 등 다양한 기금 등을 통해 200억 달러 (약 22조9100억원) 규모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마존 최대 주주 중 하나이며, 스타벅스 주식의 약 20억 달러(3월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JP모건 체이스에서 최소 70억 달러, 필립모리스에서 90억 달러, 맥도날드에서 50억 달러, 록히드 마틴에서 66억 달러, 라이언에어에서 15억 달러의 주식을 갖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세율이 높은 나라에서 얻은 수익을 낮은 나라로 옮기는 방식으로 탈세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아마존은 영국 내 매출을 룩셈부르크 소재 지사의 매출로 계산해 세금을 피한 것으로 드러난 바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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