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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마을버스 참극' 행인 덮친 시간 단 20초!
블랙박스 영상 공개
기사입력  2016/08/04 [18:33] 트위터 노출 0 페이스북 확산 0   이코노믹포스트

 


[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경기 용인 죽전디지털밸리에서 정차된 마을버스가 밀려 내려와 행인을 덮치는 참사가 벌어진 시간은 단 20초에 불과했다.

4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서부경찰서가 공개한 사고 당시 영상을 분석한 결과, 11시38분17초에 밀려내려가기 시작한 39-2번 마을버스(24인승)는 단 20초 만인 37초에 숨진 김모(42)씨 등 피해자 5명을 덮쳤다.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은 밀려내려 간 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 5개가 촬영한 영상이다. 11시37분55초부터 시작된다.

영상은 버스 내부에 홀로 타고 있던 승객 정모(39)씨와 용변을 보기 위해 운전석을 나온 운전기사 이모(67)씨가 운전석문 옆 도로에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씨는 버스에 내려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조작하고 있었고, 정씨도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

이 순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일방통행인 2차로 상에 정차된 버스 옆으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차량이 통행 중이었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에서 11시38분17초쯤되자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순간 당황한 이씨가 운전석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바로 앞에 있는 가로수에 걸려 문이 닫혔다.

달려가며 운전석 진입을 시도한 이씨는 한 차례 문을 더 열었지만, 도로에 설치된 안내표지판, 가로수 등에 문이 닫혔고 10초 만인 27초쯤 가속력이 붙은 마을버스를 완전히 놓쳤다.

이 과정에서 버스안에 있던 정씨는 버스가 움직이자 상황을 인지했고, 창밖을 통해 운전기사가 밖에 있는 것을 보고 짐을 챙겨 일어나 8초 만인 11시38분25초쯤 밖으로 뛰어내렸다.

정씨는 머리 부위와 골반쪽 통증으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현재는 퇴원했다.

이후 가속도가 붙은 버스는 우측으로 이동하며 밀려내려 갔고, 도로 경계석에 한차례 부딪힌 뒤 타이어가 좌측으로 돌아간 버스는 결국 20초만인 11시38분37초쯤 처음 정차된 위치에서 150여m 떨어져 걷고 있던 김씨 등 5명을 덮쳤다.

아무도 없이 질주하던 광란의 버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150여m를 더 내려가 차량 5대를 들이받은 뒤 완전히 멈췄다. 정차된 버스가 밀려 내려가 멈추기까지 1분30여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시동을 켜둔 채로 나왔고, 사이드 브레이크는 꽉 채워두지 않았고, 기어는 중립(N)에 놓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의 진술에 따라 버스의 제동장치를 제대로 조작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 사고로 김씨 1명이 숨지고,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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