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0달러 돌파 목전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08/21 [13:59]
[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국제 유가가 7일 연속 상승하며 5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유가가 더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62%(0.30달러) 오른 48.52달러로 마감했다. 달러 약세와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조정 기대감으로 7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내달 알제리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공식회의에 생산량 동결협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들이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가 이를 되돌리는 숏커버링에 나선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심리적 저항선인 50달러선 돌파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0달러를 쉽게 넘어선다면 장기랠리 구간으로 진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우선 산유량 동결 합의에 대한 확신 없이는 50달러 선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 손재현 연구원은 "국제 유가는 지난 2월 저점 이후 반등으로 6월 한 때 50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50달러 이상에서는 추가 상승이 제약될 것"이라며 "이번에도 정책 공조 기대로 다시 50달러에 가까워지는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유량 동결 합의에 대한 확신 없이 50달러를 돌파하기는 저항이 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생산량 동결이 불발에 그친다 해도 국제유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50달러선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키움증권 홍춘욱 연구원은 "경기회복과 저유가에 힘입어 미국의 자동차 주행거리가 과거 5년 평균을 상회하는 등 선진국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중국 등 신흥국의 원유 수요 역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 합의가 불발되더라도 수급 밸런스의 개선에 힘입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유가 반등을 계기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다시 증가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랠리가 장 기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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