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GDP 성장률 예상보다 둔화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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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장기간의 부동산 침체와 고용 불안으로 중국 경제는 2분기에 예상보다 훨씬 느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4~6월에 4.7% 성장하여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둔화되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소비 부문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소매 판매 증가율이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달 초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반면 수입은 예상치 못하게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2.0% 증가하여 예측치를 하회하고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주 발표된 6월 은행 대출은 일부 주요 지표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다시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분석가들은 3분기에 중국의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가 10베이시스 포인트 인하되고 은행의 지급준비율이 25베이시스 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린 송 ING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GDP 데이터는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길이 여전히 도전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신규 주택 가격이 9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타격하고 부채에 허덕이는 지방 정부의 토지 매각을 통한 신규 자금 창출 능력을 제한하면서 수년간 지속된 부동산 위기가 심화되었다.
분석가들은 부채를 줄이고 신뢰를 높이는 것이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주요 경제 지도부 회의의 주요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약 5.0%의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예상보다 급격한 성장 둔화를 근거로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9%로 하향 조정했다.
국가통계국(NBS)의 자료에 따르면 분기 기준으로 성장률은 지난 3개월 동안 하향 조정된 1.5%에서 0.7%로 나타났다.
중국은 내수 부진과 부동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첨단 기술 제조업에 자금을 투입했으나 역부족이다.
NBS는 하반기에 증가하는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평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산업 생산이 내수를 앞지르며 부동산 침체와 증가하는 지방 정부 부채 속에서 디플레이션 위험을 부채질하는 등 고르지 못했다. 견고한 중국 수출이 일부 지지를 제공했지만, 무역 긴장 고조는 이제 위협이 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정부가 이번 주 중앙위원회 회의 이후 7월 말로 예상되는 집권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회의 이후 또 한 차례의 재산 지원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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