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6월 주담대 금리 3.71%···2년6개월만에 최저
한은,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유진경 기자 | 입력 : 2024/07/31 [12:14]
[이코노믹포스트=유진경 기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시장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예금과 대출 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1%로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51%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떨어지며 한달 만에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0.03%포인트)을 중심으로 0.03%포인트 떨어진 3.50%로 집계됐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한 3.58%를 기록했다. 금융채(-0.07%포인트), CD(-0.07%포인트)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4.71%를 보였다. 기업대출은 0.02%포인트 떨어져 4.88%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5.00%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채 등 지표 금리 하락 영향에 0.06%포인트 떨어진 4.7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4.49%)대비 0.23%포인트 하락한 4.26%를 기록했다. 한 달만의 하락 전환으로 2022년 6월 기록한 4.23% 이후 최저치다.
주담대 금리는 전월대비 0.2% 떨어진 3.71%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3.63%) 이후 최저다. 은행채와 코픽스 등 지표 금리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11월(4.48%)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69%로 전월(3.89%)보다 0.2%포인트 떨어졌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20%로 0.06% 내렸다.
일반신용대출(-0.07%포인트, 6.04%)과 전세자금대출(-0.06%포인트, 3.84%)도 내렸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4.26% 이후 7개월 째 하락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변동형 주담대의 지표 금리인 코픽스보다 고정형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라고 했다.
지난달 주담대 고정형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56%로 전달보다 0.24%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대상월)는 3.52%로 0.04%포인트 내렸다. CD(91일)은 3.60%로 동일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지난달 1.20%포인트를 기록해 전월(1.23%포인트)보다 0.03%포인트 줄며 3개월 연속 축소됐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58.6%에서 64.2%로 5.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63.2% 이후 4개월 만의 상승세다. 고정형 주담대(+1.5%포인트, 94.9%) 취급이 늘어난 결과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05%포인트), 신협(-0.04%포인트), 상호금융(-0.08%포인트), 새마을금고(-0.06%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저축은행(-0.55%포인트), 신협(-0.07%포인트), 상호금융(-0.08%포인트), 새마을금고(-0.36%포인트) 등 모두 떨어졌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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