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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에 폭염까지···상반기 전기료 못 낸 소상공인 37% ↑상반기 체납액 37.8% 증가한 57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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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이성태 기자] 올해 고물가와 고금리, 최저임금 인상 등 복합적인 경영 위기로 전기료 마저 감당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일반용 전기요금 체납액과 체납건수가 1년 만에 40% 가까이 급증했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력에서 받은 '월별 일반용 전기료 체납건수 및 금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체납액은 569억7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69억7000만원)보다 37.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체납건수는 7만5200건에서 9만3300건으로 24.1% 증가했다. 지난 2022년(6만2200건)과 비교하면 무려 50.0% 증가했다.
올해 역대급 폭염과 최장기간 열대야가 이어지고 태풍 종다리까지 겹치면서 전력수요가 역대 여름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했다. 이에 평균 전기요금도 평년 여름보다 더 나오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용 평균 전기요금은 1년 전보다 7500원 증가한 6만3610원을 기록했다. 10가구 중 8가구는 전기요금이 전년 동월보다 늘었고, 113만 가구는 5만원 이상 전기료 부담이 급등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택용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은 363㎾h(킬로와트시)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사용량은 30㎾(9%↑), 평균 요금은 7500원(13%↑) 올랐다.
전체 가구 중 76%에 달하는 1922만 가구는 지난해 8월보다 전기요금이 증가했다. 해당 가구들은 평균 1만7000원의 전기요금을 지난해보다 더 내야 한다.
고 의원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 복합적인 위기가 계속되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전기료 연체 금액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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