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골프장 캐디가 ‘랭스필드’와 포즈를 취하다한국산 1호 골프브랜드 ‘랭스필드 골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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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평양골프장에서 한국산 1호 골프 브랜드인 ‘랭스필드 골프백’이 포착됐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2일 평양골프장 캐디가 ‘Lance Field’(랭스필드)라는 브랜드가 적힌 골프백과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을 보내왔다.
검은색 골프백에는 금색의 A 문양이 있고 흰색으로 된 랭스필드의 로고가 선명하다. 골프채는 랭스필드의 ‘LF701’과 ‘골드’라인 제품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랭스필드 골프백은 2007년 5월 북한에 전달된 바 있다.
이 회사 양정무 회장은 당시 남북한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2007 평양-남포 통일자전거 경기대회’ 기간 중 북한을 방문해 평양 골프장에 골프채 30세트를 기증했다.
이후 평양골프장을 찾은 사람들이 랭스필드를 이용하는 모습은 심심찮게 공개됐다.
지난 8월 17일과 25일에 평양에 거주하는 러시아인 ‘비카’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 텔레그램)에 올린 사진과 영상에서 평양 골프장을 방문해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공유했는데, 골프용품업체 랭스필드의 골프백이 사진과 영상에 담겼다.
지난 2015년에도 확인된 적이 있다. 그해 10월 열린 제5회 평양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랭스필드의 골프채와 가방을 사용했다.
대회를 주최했던 루핀 여행사의 딜런 해리스 대표는 당시 RFA에 “북한이 무료로 대여해 준 골프채는 한국제 랭스필드였다”고 밝혔다.
이것으로 보면 평양 골프장은 2007년에 기증받은 한국산 골프채 세트를 18년째 회원들에게 대여 중인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한편 ‘랭스필드’는 30여 년 된 국산 1호 골프 브랜드다. 국산 골프채의 자존심을 지켜온 양정무 랭스필드 회장은 1998년 정부의 ‘신지식인 2호’에 선정되는 등 골프채 불모지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때는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호평받아 수출 실적이 연 100만 세트에 이르기도 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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