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대] "백악관 돌아가면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핵무기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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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하며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그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온 김정은 관련 발언을 정리해 본다.
#2024년 7월 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파이서브 포럼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나는 북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며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가 그들과 잘 지냄으로써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았다”며 “지금 북한은 다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라며 “그도 내가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이고,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적국의 지도자들을 잘 다룰 수 있다는 점을 선거 유세 기간 동안 거듭 강조했다.
#2024년 8월 5일. 미국 게임 스트리머 아딘 로스가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미국에는 안과 밖에 적들이 있고 “김정은은 아마도 적으로 간주 될 것”이라며 “똑똑한 대통령이 있다면 김정은이든 중국이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가 지도자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는 매우 똑똑하고 강하며 절대적인 지도자”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으로 재입성하면서 기존의 ‘미국 우선주의’를 외교안보 등에 걸쳐 한층 더 강도 높게 밀어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외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부분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기존 발언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특유의 ‘즉흥성’과 ‘예측 불가능’으로 돌출될 것이라는 걱정도 만만치 않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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