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 기자] 7월 정점 이후 수출 증가세가 둔해진 가운데 이달 1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8% 가까이 수출이 줄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정부는 조업일수 부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월말로 갈수록 회복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기조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수출은 1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8%(32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은 158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41억9000만 달러) 줄어든 것이다.
수출의 경우 이달 열흘간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17.4%), 선박(373.9%), 컴퓨터주변기기(8.6%) 등은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33.6%), 석유제품(-33.2%), 무선통신기기(-19.0%) 등은 감소했다
교역국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국(-14.6%), 미국(-37.5%), 베트남(-6%), 유럽연합(-26.3%), 일본(-19.4%) 등 주요 국가를 상대로 한 수출이 대부분 하락했다.
수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제조장비(27.0%)는 늘었으나 원유(-35%), 반도체(-1%), 가스(-15%), 석유제품(-20.7%)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지난달 1~10일에도 약 2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달에도 약 9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7월 13.9% 증가한 이후로 8월에는 11%, 9월에는 7.5%, 10월에는 4.6% 성장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10월부터 수출이 성장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기저효과 역시 사라진 상황이다.
정부는 이달 수출 실적을 두고 조업일수가 부족해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는 진행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1.5일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회복돼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무역정책관은 "이번 달에도 월말까지 반도체·컴퓨터 등 IT품목과 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출 플러스가 14개월 연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무역수지에 대해서도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함에 따라 통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부 등 관계 부처는 매주 장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미국 신정부 출범 관련 정부 대응 방향을 조율해나갈 예정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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