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북한군 부모 “폭풍군단 아닌 일반병사가 갔다”함경북도-평안북도 근무 일반보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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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폭풍군단이 아니라 일반병사가 갔다.”
아들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부모들은 특수부대원이 아닌 일반 부대 병사였다고 일본 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28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18일 북한이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규모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시아프레스는 함경북도 취재협조자를 인용해 “러시아에 파병된 아들은 23살로 함흥에 주둔하는 일반 부대의 병사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취재협조자는 “평안북도에서 군 복무하는 지인의 아들이 러시아에 파견됐는데 특수부대원이 아니라 일반 보병”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파병에 대해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이 엄격해지면서 군 관계자와 당, 행정 간부에게 함부로 묻기도 어렵다”면서 “이번 (러시아 파병) 비밀이 유출되는 바람에 군부대에서는 군인이 민간인과 접촉하는 것을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많은 부모가 연줄을 이용하고 돈까지 써서 아들이 러시아에 갔는지 알아보려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취재협조자는 “그 지인은 아들이 (러시아에) 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언제 출발했는지, 언제 돌아올지 몰라 인편으로 소속부대에 문의했지만 ‘군사 임무 수행 중이라 알려줄 수 없다. 곧 편지가 올 것이다’라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파병된 북한 병사가 우크라이나와의 전투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정보에 대해 북한 내에서 소식이 확산하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아시아프레스가 밝혔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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