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생일(1월 8일) 선물 만들자···주민들 쥐어짜기 시작세대당 줄당콩과 계란 또는 현금 1만원
|
【이코노믹포스트=북한 전문기자】 북한 당국이 오는 8일 김정은 총비서 생일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공급하는 당과류 선물 생산 원료와 재원을 주민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RFA는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1~12월까지 당국이 1월 8일 당과류 선물을 생산하기 위한 재료를 거두고 있는데 이게 없는 세대는 현금을 바쳐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혜산시 혜화동에서 주민들에게 포치한 선물재료는 줄당콩(팥도 포함) 200g, 계란 2알이나 현금 1만원”이라면서 “현물이 없으면 현금을 바치라는 것인데 아침 저녁으로 인민반장과 여맹위원장이 세대마다 돌며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이 없어 당장 굶어 죽을 처지에 빠진 대부분의 주민들에게 줄당콩이나 계란을 내라는 말은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내라는 것 마냥 억지스러운 행태”라면서 “일부 주민들은 그것이 있으면 내 입에 먼저 넣겠다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김정은의 선물이라고 명칭을 달고는 왜 주민들에게 그 재료를 내라고 하냐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면서 “주민들에게 강제로 걷어서 선물을 마련하느니 차라리 선물 행사를 없애는 것이 낫겠다는 반응”이라고 했다.
소식통은 “올해 설날에는 쌀이 없어 강냉이 밥을 먹을 처지인데 당에서 당과류 재료를 거두니 반감이 더 높아지는 분위기”라면서 “수해지원, 군대지원 등 각종 세부담에 선물생산 재료까지 바치라고 하니 불만이 없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EP
ysj@economicpos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