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북한군 일기 보니···"가장 중요한 임무는 싸움 준비"

쿠르스크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 '정경홍'
북한 당국 전장에서도 철저한 사상 교육
작년 11월 김정은 연설 내용과 일부일치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5/01/05 [14:42]

파병 북한군 일기 보니···"가장 중요한 임무는 싸움 준비"

쿠르스크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 '정경홍'
북한 당국 전장에서도 철저한 사상 교육
작년 11월 김정은 연설 내용과 일부일치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입력 : 2025/01/05 [14:42]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공개한 사망한 북한 군인 정경홍의 신분증. 사진=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전선은 반제계급전선이며 가장 중요한 임무는 싸움 준비. 우리 무장력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고 사활적인 과업은 전쟁, 전쟁에 대처한 준비입니다. 이것이 바로 혁명무력본연의 사명이고 임무입니다. (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을) 이것이 바로 혁명의 사명이고 요구. 현정세의 요구이며 우리 무력의 각급이 높이 들고나가야 할 전투적구호입니다. 명령을 받으면 즉각 행동하고 싸울 줄 아는 대대, 그 어떤 임무를 주어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만능대대를 준비시키는 것. 이것이 우리 무력의 모든 대대들이 반드시 도달하여야 할 목표이고, 이번대회의 정신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이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북한군의 일기에는 전장에서도 사상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개는 지난해 12월 24일과 26일 이후 3번째다.

SSO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일기를 입수해 공개해오고 있는데 이날 공개된 일기는 쿠르스크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 '정경홍'이 썼다.

그는 일기장에 "가장 중요한 전선은 반제 계급 전선이며 가장 중요한 임무는 싸움 준비"라며 "우리 무장력에 있어 제일 중요하고 사활적인 과업은 전쟁, 전쟁에 대처한 준비고 이것이 바로 혁명 무력 본연의 사명이고 임무"라고 했다.

이어 "명령을 받으면 즉각 행동하고 싸울 줄 아는 대대, 그 어떤 임무를 주어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만능 대대를 준비시키는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무력의 모든 대대들이 반드시 도달하여야 할 목표이고 이번 대회의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RFA는 일기장 내용이 지난해 11월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대대 정치지도원 대회' 당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했던 연설 내용과 일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전장에서도 파병된 군인들에게 철저한 사상 교육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P

ysj@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양승진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좀 더 내밀한 북한 소식의 전령을 추구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