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군 포로도 우리 국민···귀순 요청땐 적극 협력”

사망 300여명-부상자 2700명 넘어
북한군 포로 2명은 정찰총국 소속
급여 약속 없이 ‘영웅 대우’ 공지만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5/01/14 [06:23]

국정원 “북한군 포로도 우리 국민···귀순 요청땐 적극 협력”

사망 300여명-부상자 2700명 넘어
북한군 포로 2명은 정찰총국 소속
급여 약속 없이 ‘영웅 대우’ 공지만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입력 : 2025/01/14 [06:23]

국정원은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가겠다는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없지만 귀순 요청을 하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사진=우크린포름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국가정보원은 13일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의 사상자가 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군 피해 규모가 사망 300여 명, 부상 27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교전 참여 지역이 쿠르스크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당국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은 정찰총국 소속으로, 북한 당국이 파병 급여에 대한 약속 없이 ‘영웅으로 우대 대우한다’는 공지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의원은 “그 포로가 한국으로 가겠다는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없다”며 “국정원은 북한군도 헌법적으로 우리나라 국민에 포함되기 때문에 귀순 요청을 하면 우크라이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최근 입수한 북한군 전투 영상을 분석한 결과 무의미한 원거리 드론 조준 사격 및 후방 화력 지원 없는 돌격 전술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러시아 측의 북한군 활용 방식이 결과적으로 대규모 사상자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북한군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 군에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도 확인됐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과거에 북한과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성사를 자신의 제1기의 대표적 성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과 대화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또 “단기간 내에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핵 동결과 군축과 같은 작은 규모 협상, 스몰딜 형태도 가능하다”며 “트럼프 1기 때처럼 북한 인권 문제는 소극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있다. 대한민국 정부로서는 대한민국을 배제한 일방적인 북핵 거래 소지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P

ysj@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양승진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좀 더 내밀한 북한 소식의 전령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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