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라선 외국인관광 재개···‘라선령선맥주’ 새로 출시

이도백하- 송강하 등 식당에서 25위안
2014년 체코서 설비 들여와 생산시작
‘두만강맥주’는 2020년 김정은이 명명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5/02/02 [08:37]

【단독】 北, 라선 외국인관광 재개···‘라선령선맥주’ 새로 출시

이도백하- 송강하 등 식당에서 25위안
2014년 체코서 설비 들여와 생산시작
‘두만강맥주’는 2020년 김정은이 명명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입력 : 2025/02/02 [08:37]

중국 옌벤조선족자치주 이도백하의 한 호텔 식당에서 파는 '라선령선맥주'. 가격은 25위안이다. 사진=소식통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라선경제특구의 외국인 관광이 지난달 17일 공식 재개되면서 북한이 새로운 맥주를 선보였다. 

 

라선령선종합가공공장에서 만든 ‘라선령선맥주’가 그것이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2일 중국 지린성 옌벤조선족자치구인 연길시와 백두산 아래 이도백하, 송강하 등지 식당에서 대동강맥주와 두만강맥주, 라선령선맥주를 판매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소식통은 “북한 맥주 3종류는 모두 25위안(약 5000원)에 판매된다”면서 “북한과 무역거래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한 식당 냉장고에 대동강맥주, 두만강맥주, 라선령선맥주가 나란히 있다”며 “라선령선맥주는 병목 부분에 가로로 ‘라선령선맥주’라고 표기돼 있어 특이하다”고 덧붙였다. 

대동강맥주, 두만강맥주, 라선령선맥주가 이도백하의 한 호텔 식당 냉장고에 나란히 진열됐다. 사진=소식통

 

수출용 대동강맥주는 500㎖로 알콜도수 4.5%, 두만강맥주는 500㎖로 알콜도수 3.3%, 라선령선맥주는 500㎖로 알콜도수 5%다.

두만강맥주와 라선령선맥주는 라선령선종합가공공장에서 만들었다. 

2014년 체코주재 북한대표부는 북한에서 체코 맥주를 생산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 체코 민간 회사인 즈부 포테즈(Zvu Potez)가 경제특구로 지정돼있는 라선시에 6개월간 제조 기술을 전수했다. 2014년 12월에 개업한 라선맥주공장은 생산설비를 모두 체코에서 러시아의 시베리아와 하산을 통해 열차로 들여갔다. 북한 당국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맥주의 명칭을 ‘라선맥주’라고 불렀다.

‘두만강맥주’는 2020년 11월 29일 준공된 라선시 선봉구역의 라선맥주공장에서 만든 것으로 김정은이 맥주의 이름을 두만강맥주로 명명했다. 

라선령선종합가공공장은 명당골샘물을 이용해 즉석국수, 샘물, 에스키모(아이스크림), 탄산단물, 소주, 감주를 비롯해 수십 종의 식료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보리길금과 백미를 주원료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EP

ysj@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양승진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좀 더 내밀한 북한 소식의 전령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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