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세라면 삼양식품이 지난해 연간 국내 라면 업계 1위 '농심'을 영업이익에서 추월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수 3곳 이상이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822억원으로 전년(1조1929억원)보다 41% 늘어나는 등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삼양식품은 창사 이래 연간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농심과 오뚜기를 추월하게 된다.
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569억원을 기록해 농심(1427억원)과 오뚜기(1984억원)를 이미 넘어서는 등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농심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만 놓고 보면 436억원 으로 1년 전보다 1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뚜기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2646억원으로 전년보다 3.8%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2023년의 경우 '라면 빅3' 중 오뚜기의 영업이익이 2549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농심 2121억원, 삼양식품 1468억원 순으로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필두로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수출이 큰 폭 늘어난 덕이다.
실제 삼양식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매출(수출액)은 963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77%로 전년 같은 기간(68%) 대비 9%포인트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 현지 공장을 건설 중인데, 2027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2016년부터 수출이 늘기 시작해 2017년 1억 달러, 2018년 2억 달러, 2021년 3억 달러, 2022년 4억 달러, 2023년 7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현재 한국 라면 수출액의 60% 이상을 삼양식품이 담당하고 있을 정도다.
2016년 930억원이었던 수출액은 2023년 8093억원으로 7년 만에 9배 가까이 뛰었고,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68%로 대폭 확대됐다. 올해는 3분기까지 총 963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수출 비중이 77%까지 늘었다.
이는 전년도 3분기 누적 수출액(5876억원)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전례없는 챌린지 문화를 만들어내며 현재 100여개국에서 연간 약 10억개가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아시아를 넘어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불닭브랜드 매출은 올 한 해에만 1조원을 넘어섰다.
2012년 4월 출시 이후 불닭브랜드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시부터 올해 1월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4조5000억원, 누적 판매량은 70억개를 훌쩍 넘는다.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불고 있는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2014억원을 투입해 중국 저장성(浙江省) 자싱시(嘉興市)에 현지 생산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1838억원을 투자해 올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밀양2공장을 건설 중이다.
당초 밀양2공장의 생산라인도 5개로 계획했으나 수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6개로 확대한 바 있다.
삼양식품은 현지 맞춤형 전략 강화와 수출 품목 및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해외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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