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관세 부과 한 달 동안 일시 중단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 이후 극적으로 합의
잠깐, 고개들었던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5/02/04 [06:17]

트럼프, 멕시코 관세 부과 한 달 동안 일시 중단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 이후 극적으로 합의
잠깐, 고개들었던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5/02/04 [06:17]

3일 멕시코로 향하는 컨테이너 선박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되어 있다. AFP PHOTO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멕시코가 불법 마약의 유입을 막기 위해 1만 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 북부 국경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후 관세 부과를 한 달 동안 일시 중단했다.

이 협정에는 멕시코로의 고성능 무기 밀매를 막기 위한 미국의 약속도 포함되어 있다고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X에서 말했다.

두 정상은 멕시코, 중국, 캐나다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발효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전화로 통화해 극적으로 합의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에서 미국과 멕시코가 한 달간의 중단 조치를 이용해 추가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에 "양국 간의 '거래'를 달성하기 위해 셰인바움 대통령과 함께 이러한 협상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썼다.

셰인바움은 기자 회견에서 "이번 달에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서로 설득하고 협력할 시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가 연간 무역액 2조 1,000억 달러를 차지하는 미국 상위 3개 무역 파트너의 상품에 대한 전면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이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조치는 트럼프의 혼란스러운 성격을 상징한다고 비꼬았다.

무역 전쟁 심화에 대한 우려와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로 미국과 글로벌 증시는 하락했지만, 멕시코에 대한 1개월 면제 발표가 일부 하락 반전에 도움이 되었다. S&P 500 지수는 오후 중반에 0.6% 하락하여 이날 손실을 절반 이상 줄였다. 갑작스러운 상황 반전으로 멕시코 페소화에 대한 압박도 다소 완화되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2.75포인트(0.28%) 내린 44,421.91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5.96포인트(0.76%) 하락한 5,994.57, 나스닥종합지수는 235.49포인트(1.20%) 내린 19,391.96에 문을 닫았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에서 연설하면서 27개국으로 구성된 EU가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지만 언제가 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식 정상 회담에서 EU 지도자들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이 반격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유와 협상을 촉구했다. EP

jma@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입니다.
팩트에 기인, 신속하고 정확한 워싱턴 소식 전달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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