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젊은이들 “외국 가보고 싶다” 파병 탄원 등장중국 가까운 국경지역 출신은 파병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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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에 가보고 싶다"는 이유로 북한 젊은이들이 러시아 파병 탄원을 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조선중앙TV |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외국에 가보고 싶으니까 파병 탄원을 하는 젊은이도 있다.”
일본 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6일 북한 북부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를 인용해 “외국에 가보고 싶어 실제 전쟁에 참가하고 싶다는 철없는 젊은이들이 입대를 탄원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취재협력자는 “탄원은 학교 단위로 접수하는 게 보통인데 국경지역 학생들은 아마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들이 폭풍군단에 입대한 한 지인은 (아들이) 러시아에 가지 않고 부대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중국 국경과 가까운 회령, 무산, 혜산 출신 병사는 러시아로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곳은 탈북자가 많은 지역으로 가족이나 지인 중 탈북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도망칠지 모른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북한 내에서 러시아에 간 병사들이 많이 죽었다는 정보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협력자는 “한국과 가까운 남부 지역에서는 한국 TV와 라디오 방송을 몰래 시청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전사자 발생 정보가 남쪽에서 북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일본으로 탈북한 사람들이 중국 접경 지역에 사는 가족과 지인에게 비합법인 중국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정보가 퍼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초모 대상자 부모들은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는 부모들이 2000~3000달러(약 291만원~437만원)에 러시아산 담배를 싸 들고 군사동원부 간부 집을 찾아가 군입대 대상에서 제외시켜 달라 간청한다”고 전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은 청탁을 할 수 없는 처지여서 아예 자식을 탄광에 자원시키는 부모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군입대 면제를 받기 위해 ‘결핵진단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 미화 500달러까지 올랐다”고 했다. 집단생활을 할 수 없는 개방성 결핵(슈퍼결핵) 환자는 입대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지난해까지 군 면제용 결핵 진단서는 미화 100달러 선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500달러(약 73만원)까지 올랐다”며 “러시아 파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진단서 발급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라고 했다. EP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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