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전사자 유해 안장식···‘7.27’에 진행할 듯

3차례 송환···열사릉 예비구역 임시 보관
유족에 금전적 보상은 없고 다양한 혜택
7.27연계 ‘명예로운 승리자’ 프레임 구축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5/07/11 [09:44]

러 파병 전사자 유해 안장식···‘7.27’에 진행할 듯

3차례 송환···열사릉 예비구역 임시 보관
유족에 금전적 보상은 없고 다양한 혜택
7.27연계 ‘명예로운 승리자’ 프레임 구축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입력 : 2025/07/11 [09:44]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북한 예술단 공연 무대 배경 화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 관을 어루만지며 애도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은 러시아 파병 전사자의 유해를 오는 27일 ‘전승절’로 불리는 ‘7.27’에 안장한다는 소식이다.

데일리NK는 11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파병 전사자의 유해가 올해 1~4월까지 3차례에 걸쳐 송환했다”며 “일부는 시신 형태로, 일부는 화장(火葬)된 상태로 송환된 유해는 현재 평양 외곽의 열사릉 예비 구역에 임시로 보관돼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오는 27일 이른바 ‘전승절’로 일컫는 6·25전쟁 휴전 협정 체결일을 전후해 안장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병 북한군 전사자 안장식을 전승절과 연계하는 것은 ‘명예로운 승리자’라는 프레임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 전투 결과나 국제사회에서 바라보는 시각과는 무관하게 체제 수호를 위한 반제 연대의 정당성을 부각하는 기념 사업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소식통은 “이번 안장식을 전승절에 진행하도록 한 것은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당(黨)과 국가의 숭고한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결정”이라면서 “이번 전투도 반제 투쟁의 최전선에서 우리 군인들이 목숨 바쳐 싸운 것인 만큼 이를 조국해방전쟁(6·25)과 같은 사상적 반열에 올려 세우려는 당의 의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제(미국)에 승리를 안겨준 7·27의 역사적 의의를 계승하면서, 로씨야(러시아) 전쟁에서 희생된 전우들을 영예로운 승리자로 추켜세우려는 전략적 조치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의 유해가 담긴 관을 어루만지며 울먹이는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은 북한 당국이 전사자들을 영웅으로 추켜올리며 내부 선전용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올해로 80주년을 맞는 당 창건일(10월 10일)을 앞두고 전사자들을 활용한 대대적인 선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사망한 군인들의 가족들을 개별 면담하고 ‘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맞춰 영웅 칭호 수여, 신축 살림집 제공, 전사자 자녀의 혁명학원 입학 등 혜택을 제공한 뒤 이를 대내적으로 선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유족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은 없으며, 혜택 역시 전사자의 전투 기여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제공된다고 한다. EP

ysj@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양승진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좀 더 내밀한 북한 소식의 전령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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