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국장, 취임 100일도 지나지 않아 사표

트럼프 눈총에 못 견디고 자진 사퇴
FDA의 일부 의약품 승인에 대해 비판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5/07/31 [05:37]

FDA 국장, 취임 100일도 지나지 않아 사표

트럼프 눈총에 못 견디고 자진 사퇴
FDA의 일부 의약품 승인에 대해 비판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5/07/31 [05:37]

비나이 프라사드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FDA의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국장 비나이 프라사드가 취임 100일도 지나지 않아 사표를 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보건복지부(HHS)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프라사드 박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FDA의 훌륭한 업무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으며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혈액 종양 전문의인 프라사드는 지난 5월 초에 임명되었으며 이후 FDA 최고 의료 및 과학 책임자 역할도 담당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보건 임명자들처럼 프라사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대응과 백신 정책에 대해 가혹한 비판을 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프라사드의 사임은 백악관이 사임하라는 새로운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우파 활동가 로라 루머의 비판이 며칠간 이어졌었다.

루머는 자신의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서 그를 향해 “트럼프 대통령의 FDA를 약화시키는 진보적 좌파 공작원”이라고 공개적으로 공격했다

루머는 프라사드의 이전 소셜 미디어 게시물과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들먹이며 프라사드가 진보적인 정치인들과 정치적으로 동조하고 트럼프에 대한 ‘불만’을 표명했다고 비난했다.

HHS 대변인은 “그의 서비스와 FDA 근무 기간 동안 달성할 수 있었던 많은 중요한 개혁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프라사드는 수년간 FDA의 일부 의약품 승인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비판해 왔다. 특히 그는 사렙타의 듀센 근이영양증 치료제인 ‘엘레비디스’(Elevidys)가 증상을 지연시키거나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며 승인 결정에 반대했다.

얼마전 브라질에서 젊은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후 FDA는 사렙타에 의약품 배송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프라사드 사임 하루 전날 기관은 놀라운 반전을 일으켜 사렙타가 특정 환자에게 배송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프라사드는 또한 5월에 작성된 내부 메모에서 두 가지 새로운 버전의 코로나19 백신 추천에 대해 FDA 검토자들의 주장을 억압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전직 관리들과 백신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메모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특히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검토자들의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P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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