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김재화 언론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아버지가 긴 직장 생활 끝에 정년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몸이 안 좋았지만, 가족들을 위해 직장을 끝까지 다녔습니다. 오늘은 아버지가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마지막 퇴근을 하는 날입니다. 어머니는 평상시 남편이 아주 좋아하는 양념 돼지 갈비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때보다 더 정성 들여서 양념을 하려고 이것저것 재료를 마련하였습니다. 모처럼 집에 온 큰 아들은 집안 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시집간 딸도 아버지의 정년 파티를 위해 집을 멋지게 장식했는데, 풍선을 여기 저기 매달고 초를 켜고 폭죽도 미리 준비해두었습니다. 아직 장가를 가지 않은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모습이 들어간 감사카드를 그리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아버지가 마지막 출근을 하고 난 오후를 맞았습니다. 아버지가 40여년 나가던 직장에 나가자 어머니와 아이들은 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집에 들어와 큰아들의 자식들인 손자 2명을 덥석 안아주었습니다. "얘들이 이제 무거워졌네. 잘 자란 건지 아님 내가 힘이 약해진 걸까...?" 아버지는 주방에서 뭔가 열심히 만들고 있는 어머니를 불렀습니다. "여보, 나 시원한 물 좀 줘요." 거실에서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던 큰아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아버지는 집안 여기저기를 꽃과 풍선으로 장식하고 있는 딸에게 말했습니다. 딸이 대답했습니다. “아빠 저 지금 무지 바쁘거든요, 죄송하지만 아빠가 직접 전화해서 말을 해보세요? 그리고 가까우니까 직접 다녀오시구요.” 이층에서는 작은 아들이 자기 방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저녁때가 다 되어 파티를 위한 모든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아이들은 이 방 저 방 열어보며 아버지를 찾았습니다. “아버지, 이제 나오셔도 돼요.”2층 침실에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와 아들이 올라갔습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 수 없으며, 살아있는 매일 매일이 특별한 날입니다. 언젠가 말글레터에서 저는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살아보니, 절대로 소중한 것을 아껴두었다가 특별한 날에 쓰려고 미루지 말라는.” “돈을 벌면”, “사업이 안정되면”, “시간이 나면”, “마음의 여유가 좀 생기면”, 사랑할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하시기 바랍니다. erobian2007@naver.com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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