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야생적 협상가 트럼프에게 배운 교훈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25/08/01 [08:20]

【사설】 야생적 협상가 트럼프에게 배운 교훈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25/08/01 [08: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PHOTO

트럼프 대통령은 마침내 자신이 바라던 큰 그림을 완성해 가고 있다.

그의 정책을 비판하던 주류 경제 학자들의 입이 쑥 들어가고 있다. 미국으로의 수입 평균 실효 관세율은 거의 한 세기 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경제는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

31일 타결된 관세협상을 통해 우리는 산 하나를 넘었다. 노심초사하던 관세가 EU나 일본 등과 대등한 15% 선에서 타결된 것도 다행이다. 하지만 2007년 체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최혜국 대우를 받아왔다. 사실상 거의 0% 대의 관세로 수출해 왔던 것이다.그러나 이제 15% 관세를 물고 수출해야 하니 부담이 커진다. 이를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할 것인가 그에 맞춤한 전략을 짜야 한다. 그동안 안개처럼 가득차 있던 불확실성이 걷힌 것도 서광이라면 서광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방비 증액,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이 얽혀있다. 마침 양국이 정상회담을 곧 열기로 했다. 통큰 대타결을 기대해 본다.

우리는 최근의 경험을 통해 미국이 가진 레버러지가 상상 이상임을 알게 되었다. 또 트럼프 임기 동안 우리가 해야할 더 광범위하고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트럼프는 미국이 얼마나 많은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그 레버리지를 다른 누구도 사용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가 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을 시작했을 때 이미 그는 세계를 굴복시킬 자신이 있었다.

트럼프의 로즈 가든 '해방의 날' 발표 이후 전세계는 혼란에 빠졌다. 무역협상을 좌충우돌하는 혼란스러운 타코(TACOs, "트럼프는 항상 치킨을 먹는다"는 개념에 기반한 거래)처럼 행하는 그의 행각을 보면서 지난 70년간의 글로벌 상거래의 근간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두려움마저도 생겼다. 그러나 트럼프의 놀라운 이념적 진화, 전투력이 상당한 야생적 협상 등은 우리가 배워야 할 또 하나의 교훈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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