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유통사 타겟에 해고 ‘칼바람’

1,000명의 직원 해고하고 800개의 공석 폐쇄
월마트, 아마존, 코스트코의 경쟁이 타격 입혀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5/10/24 [06:08]

미국 4대 유통사 타겟에 해고 ‘칼바람’

1,000명의 직원 해고하고 800개의 공석 폐쇄
월마트, 아마존, 코스트코의 경쟁이 타격 입혀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5/10/24 [06:08]

타겟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타겟(Target)은 1,000명의 기업 직원을 해고하고 전 세계 기업 인력의 약 8%에 영향을 미치는 800개의 공석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차기 타겟 CEO인 마이클 피델케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해고와 변화로 인해 "회사가 미래를 위해 더 강하고, 더 빠르고, 더 나은 포지셔닝을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타겟 대변인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 결정을 더 신속하게 내리기 위해 조직을 재편하는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타겟은 미네소타주에 본사를 둔 미국의 대표적인 종합 유통기업으로, 식품·생활용품·의류·전자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전국 약 2,000여 개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료품 PB(자체 브랜드) 확대와 글로벌 셰프와의 협업 등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이 회사 이사회는 피델케를 내년에 현 CEO 브라이언 코넬의 후임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요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해고는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매출 부진과 DEI 프로그램의 후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 중 일부를 종료하기로 한 결정은 다양성 및 포용 정책 지지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타겟은 DEI의 강력한 기업 지원자로 명성을 떨쳤다.

DEI 프로그램은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조직 내에서 실현하기 위한 정책, 교육, 실천 활동을 의미한다. 이 프로그램은 조직의 혁신과 사회적 책임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최근 정치적 논쟁과 함께 그 실효성 및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1월, 타겟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이후 이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또 예정된 인종적 평등 행동 및 변화(REACH) 이니셔티브를 조기 폐지했다. 이와 더불어 동성애 옹호단체인 '휴먼라이츠캠페인'(HRC)의 기업 평등 지수 등 모든 외부 다양성 중심 설문조사도 중단했다.

타겟은 이러한 움직임이 3분기 연속 감소한 매출에 부담을 주었다고 밝혔다.

월마트, 아마존, 코스트코의 경제 상황과 경쟁도 타겟에 타격을 입혔다.

고객들은 회사의 가정용품과 의류 구매를 줄이면서 구매 패턴을 바꾸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에 30% 하락하여 올해 S&P 500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기업 중 하나다. EP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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