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농무부 “11월 식품권 지급에 비상기금 사용않을 것”자금 바닥, 4,200만 명의 저소득층 필수 식량 지원 받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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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INHUA PHOTO |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첫 지역인 말레이시아에서 레드카펫에서 춤을 추는 등 외교적 행사를 이어가고 있으나 미국 내에서는 정부 셧다운 위기가 전개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다음 달 식품권(푸드스템프) 혜택을 충당하기 위해 60억 달러 규모의 비상 자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USDA 공식 웹사이트 성명서는 “상원 민주당은 현재까지 식품권 프로그램(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 SNAP)에 대한 자금 지원을 거부하는 표결을 12차례 진행했다. 결론적으로 자금이 바닥났다. 현재로서는 11월 1일 혜택 지급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SNAP(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은 저소득층 가정의 식비 지원을 위해 월별 식품 바우처를 제공하는 연방 정부 프로그램이다. 약 4200만 명의 저소득 미국인이 식료품 구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미국 농무부(USDA)가 관리하며 2025년 기준, SNAP 예산은 연간 약 1230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약 10%가 탄산음료 등 건강에 해로운 식품 구매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건강한 식습관 유도를 위해 SNAP 수혜자가 정크푸드, 설탕 음료 등 일부 품목 구매를 제한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USDA의 이 결정으로 약 4,200만 명의 미국인이 필수적인 식량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지난 주 2주 내 자금이 바닥날 것이며, 수백만 명에 달하는 취약계층이 식료품을 구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기자들이 다음 달 식품권 지원금을 농무부에 지시할 것인지에 대해 묻자 “그래, 모두 괜찮을 거야, 응”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은 추가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으나, 그의 발언은 해당 기관의 발표와 상충되는 것으로 보인다.
농무부는 이달 초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11월 식료품 쿠폰 혜택을 전액 지급할 자금이 부족하다며,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다음 달 지급을 보류해 달라고 주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EP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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