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주장환 논설위원】 사전에 보면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은 품질이나 내용, 서비스 등과는 상관없이 부정적인 이슈를 의도적으로 조성해 구설수에 오르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마케팅 기법이라고 한다. 역사상 노이즈 마케팅으로 가장 큰 재미를 본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그는 “군중은 오직 정서적 호소에만 반응하며 생각하거나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랑스 사회학자 귀스타브 르 봉의 말을 추종하는 듯 보였다. 트럼프는 2015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시 “멕시코 이민자들이 강간범이고, 범죄자들”이라며 지지자들을 부추겼다. 그는 논란의 중심에 섰고, 기라성 같은 후보들을 물리치고 공화당 대선판을 휘어잡더니 결국 미국 대통령까지 되었다. 가수 마돈나 역시 노이즈 마케팅을 잘 이용한 연예인이다.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매달려 예수 흉내를 내며 노래를 하거나 “내가 하는 짓거리가 맘에 들지 않으면 조지 부시의 X이나 빨아 새끼들아”라는 등 쓰레기 같은 행동과 발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모았다. 노이즈 마케팅은 대중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에게 유용한 전략이다. 탤런트나 배우가 드라마나 영화의 배역을 맡았을 때, 가수가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을 때, 고의적으로 이슈화 될만한 스캔들을 퍼뜨린 다.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타인을 비난해 주목을 끄는 방법도 있다. 가장 흔한 것이 국회의원이나 정치 평론가, 연예인 등이 대통령이나 영부인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다. 최근 ‘조요토미 희대요시’라는 문구와 민망한 합성사진을 만들어 놀라게 하거나 ‘언니가 없는’ 나경원 의원의 남편인 법원장에게 나 의원 언니가 김건희의 측근에게 내연녀를 소개해줬다는 이야기로 국민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한 사례도 있다. 국회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국감이라면서 대법정과 대법관 집무실 등을 돌아다녔고, 일부 의원은 이를 쇼츠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쇼츠에 자기 후원 계좌를 올린 의원도 있었다고 한다.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인지도를 올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수명이 짧다. 관심은 약이지만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방 민낯이 드러나고 부정적 이미지가 누적되면서 사람들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달콤하지만 쓰기도 한 그게 노이즈 마케팅의 약효다. EP jjh@economicpost.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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