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주장환 논설위원】 어머니라는 직업은 세상의 그 어떤 명예로운 직업 못지않게 재미있고 도전적이며, 최선의 노력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미국의 대통령 J.F. 케네디의 어머니이자 명문 케네디 가의 중심에서 자녀들을 이끌어 왔던 로즈 여사는 ‘어머니라는 직업’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 바 있다. 케네디 대통령이 생전에 어머니를 형제자매를 결속시키는 접착제에 비유하기도 했을 만큼 그녀의 영향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한 그녀가 자녀들을 양육하는 데는 자로 잰 듯 정확하고 확실한 기준이 있었다. 로즈 여사는 아이들에게 특별히 책을 많이 읽게 했으며, 음악을 통해 정서 함양에 힘썼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가르쳤다. 그녀는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식사 시간을 이용하여 자신이 직접 고안해 낸 다양하고 독창적인 게임 방식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사고력, 논리력을 길러 주었다. 또한 그녀는 아이들이 낙담하고 있으면 그것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갔고,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용감하게 도전해 나가도록 부추겼다. 시간 교육도 철저했으며, 돈 관리에 있어서도 엄격하기 그지없었으므로, 케네디 가의 자녀들은 자신의 집이 가난하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자녀를 길러 낸 집안의 양육 방식은 대부분 비슷하다. 대부분의 전통 있는 집안은 가족 간에 융화가 잘되었으며 전통적인 가치관을 중시했다. 로즈 여사 역시 자녀들끼리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해 나가도록 이끌어 가면서도 사랑과 포용으로 서로를 감싸고 돕도록 지도하였으며, 비리와 부도덕에 굴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무장하도록 아이들을 양육했다. 세상의 어머니들은 모두 훌륭하다. 나아가 자식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낸 어머니라 하면 모두 한 번쯤 되돌아보기 마련이다. 그 어머니에겐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는 어떤 노하우라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궁금증 때문일 것이다. 강한 결단력과 대중을 사로잡는 언변의 소유자였던 케네디 대통령의 뒤에는 이처럼 강인한 정신력과 치밀한 계획 하에 자녀들을 양육했던 어머니 로즈 여사가 있었다. 최근 한 외국계 종합 컨설팅 법인에서 실시한 세미나에 갔었다. 여기에 온 학부모들 대부분이 자녀의 진로 문제 등으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물론 이런 컨설팅을 통해 자문을 구하는 방법도 한 가지 길이다. 그러나 로즈 여사처럼 집안에서 하는 교육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우리 어른들도 ‘밥상머리 교육’을 최고로 치지 않았던가. 로즈여사처럼 ‘가족이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통해 가족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교육부터 해 보자. SW jjh@economicpost.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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